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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0 DAZED KOREA 데이즈드 코리아 유겸 화보 + 인터뷰2023 2023. 8. 30. 15:36
칭찬은 유겸을 춤추게 해.
THE FRUITS OF ONE’S EFFORT
DAZED: 촬영하면서 느낀건데, 참 친절한 사람 같아요.
🌼 특별히 뭘 하진 않았는데(웃음).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 걸 안 좋아해요. 일할 때 재미있게 하면 좋잖아요.
DAZED: 데뷔한 지 10년이 넘은 사람의 여유일까요.
🌼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나갔을까요. 떨리는 마음으로 음악을 발표하고, 그다음에 나올 곡을 또 기대하고. 이 순환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제작 과정에서 실력이 느는 재미를 엄청 느껴요. 오랜만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잘 맞아요.
DAZED: 실력이 느는 걸 체감하나요.
🌼 반복하면 무조건 늘긴 늘어요. 노래와 춤은 어느 단계가 지나면 계단 형식으로 늘더라고요. 저는 열심히 하면 성장한다는 걸 믿어요. 요즘은 중저음에 힘이 생긴 걸 느꼈어요. 예전에는 음정을 바로 못 찾았는데 지금은 편하게 발성할 수 있죠. 연습한 보람이 있어요. 팬들도 알아봐주세요. 거기서 가장 큰 힘을 얻죠.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기도 해요. 어디 가서 부끄럽지 않게.
DAZED: 6개월 만에 발매한 싱글 'LOLO' 이야기 좀 들려줘요.
🌼 사이먼 도미닉 형이 처음에 곡을 듣고 저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해줬어요. 들어보니 저도 아주 좋더라고요. 수많은 수정 끝에 드디어 세상에 나왔네요. 언 제 나올까 한참 기다리고 있었어요.
DAZED: 팬들에게 칭찬 좀 들었나요.
🌼 많이 들었습니다! 어떤 분이 유튜브 댓글에 "오랜만에 음악 방송을 봤는데 라이 브도 정말 많이 늘었고 춤은 말해 뭐 해!"라고 달아주셨어요. 너무 좋았죠. 가장 감동인 건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감동이다"라고 하셨는 데 그 말에 제가 더 감동했어요. 'Ponytail (Feat. 식케이 (Sik-K)) 때보다 한국어 댓글도 많이 늘었고요. AOMG에 와서 좋은 건 내가 하고 싶은 음악, 내 색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다는 거예요. 이번 곡도 그래요. 첫 앨범이 나왔을 때는 뭘 좋아하는지 찾아가는 중이었어요. 이제는 뭔가 진하게 보이기 시작했고요.
DAZED: 뭐가 보이던가요.
🌼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유겸이 만든 노래 같다'는 것. 팬분들이 그런 말씀을 자주 해주시거든요. 그럼 또 기분 좋아져서 열심히 움직여요.
DAZED: 노래도 노래지만 유겸 하면 춤이죠. 요즘은 어떤 춤이 좋은가요.
🌼 보여드릴게요. 제 유튜브 채널에 올린건데, 로꼬 형 노래 중에 'Party Band (Feat. PUNCHNELLO, Thur)'라는 곡이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곡이어서 안무를 만들어봤죠.
DAZED: 쫀득쫀득하네요. 여전히 재미있나요.
🌼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춤을 췄는데 여전히 즐거워요. 저는 관심 있으면 집중을 잘 해요. 대신 멀티가 안 되죠. 노래와 춤에 각각 집중하는 주기가 있어요. 계속 돌아가죠. 요즘은 춤에 다시 재미를 붙였어요. 이렇게 돌아가면서 모든 분야에 최소 10년은 채우고 싶죠.
DAZED: 그룹으로 활동하다 어엿한 솔로 아티스트가 됐어요. 좋은가요.
🌼 처음에는 마냥 좋았어요. AOMG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죠. 부담감이 크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담이 생겼어요. 나쁜 부담감은 아니에요. 저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편이 아니거든요. '앞으로 난 더 잘할 수 있다', '보여주 면 된다' 생각해서 연습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저를 더 알리고 싶죠. 노래를 더 어필하고 싶어요. 대중이 볼 때도 '다음에는 어떻게 나올까?, '얼마나 늘었을 까?' 계속 살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DAZED: 말투에 애교가 많네요. 그런 성격인가요.
🌼 그래요? 저 되게 솔직한 편이에요. '좋은 게 좋은 거야' 스타일. 일할 때도 그냥 '즐겁게 웃으면서 하자',재밌게 하자'.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많이 탔는데 시간이 지나니 변했어요. 이제는 혼자 있는 것도 즐기죠. 반려견 달겸이랑 꼭 붙어 있어요. 그리고 춤 영상을 다시 많이 보고 있어요.
DAZED: 쉴 때도 춤, 노래와 함께하네요.
🌼 그렇네요. 일이랑 전혀 관계없는데 좋아하는 건 MMA밖에 없긴 해요. 춤, 노래는 그냥 무조건 디폴트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죠. 힘들어도 막상 하면 재미있어요. "하기 싫어!" 이런 적은 거의 없죠. 열정 가득해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요. 세상엔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내 한계가 어딘지 직접 알고 싶어요. 어느 지점에 딱 도달하면 희열이 있어요. 최근 옛날에 작업한 곡을 찾아 들었어요. 근데 진짜...(웃음)
DAZED: 아찔했나요.
🌼 네! 근데 그런 것도 재미있어요. 나중에는 지금 발매한 곡이 또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는거고. 후에 지금의 노래를 들었을 때 어떨지 기대가 돼요.
DAZED: 곡을 쓸 때 주로 자전적 이야기를 하나요.
🌼 대부분 사랑 이야기로 채우는데, 제 이야기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요. 드라마랑 영화도 많이 참고해요. 경험은 한계가 있잖아요. 상상력을 많이 동원하는 거죠.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한 제 이야기는 많아요. 많이 써놨어요. 지금 딱 떠오르는 건 가제로 '새로워'라는 곡이에요. AOMG 첫 월드 투어 때 TV로 보던 형들과 한 무대에 오른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꿈같아서 쓴 곡이에요. 이런 식으로 일기처럼 계속 써요.
DAZED: 수많은 무대에 섰는데 아직도 그런 생각이 들어요?
🌼 그럼요. 아직까지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는 것도 신기하고 그래요. 오히려 길에서 알아봐주면 기분이 좋아요. 되레 제가 "저를 어떻게 아세요.?” 하고 물어보죠. 제가 먼저 사진 찍자고 제안하고요.
DAZED: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200만 명을 훌쩍 넘었는데!
🌼 아, 그러네요! 너무 감사드려요. 더 많은 분께 저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저를 떠올렸을 때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줬으면 해요. '유겸' 하면 좋은 반응이 바로 나오면 좋겠어요.
DAZED: GOT7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죠.
🌼 지금도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저희는 해체한 적이 없습니다. 평생 GOT7이에요. 저희 팬들은 평생 '아가새'(GOT7 팬덤)인 거죠. 솔로로 활동하고 있지만, 저는 여전히 팬들을 아가새라고 말해요.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고요
DAZED: 아가새가 왜 유겸 씨를 좋아하는 것 같나요.
🌼 꾸준히 성장해서 그런 거 같아요. 이런 생각이 부담으로 다가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항상 성장할 거라는 확신이 있죠. 혹여나 슬럼프가 온다 해도 포기만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다짐하면 몸은 저절로 움직이죠. 안 되는 건 없어 요. 생각만 하고 실행 안 하면 안 되죠. 기세 같아요.
DAZED: 언제부터 이렇게 내면이 단단했나요.
🌼 저도 사람이니까 마냥 긍정적이진 않아요. 힘든 시기도 당연히 있었죠. 그럴 땐 그냥 더 움직였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죠. 곡 작업도 평소보다 더 하고, 안무도 만들고. 연습 영상도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때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AOMG에 들어오게 됐죠. 그때 크게 깨달았어요. 가만히 앉아서 생각한다고 답이 나오는 게 아니구나. 그런 말도 있잖아요.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일단 청소부터 시작해라. 몸을 움직이고 다른 것에 집중해야 한다. 좀 웃기게 들릴 수 있는데, 저는 제가 생각한 대로 나아가고 있어요.
DAZED: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
🌼 GOT7으로 막 데뷔했을 때도 AOMG를 엄청나게 좋아했어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쓴 뱀뱀과 영상 보면서 멋있다고 많이 말했죠. '우리도 이런 무대 꾸며보자! 하면서요. 그런 소속사에 제가 들어올 줄 몰랐어요. GOT7으로 데뷔한 것 역시 마찬가지예요. 이런 과정이 있다보니 저를 더 믿게 되더라고요.
DAZED: 그럼 다음 계획도 있겠네요.
🌼 디테일하게는 공연장의 규모를 넓혀가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더 많이 알리는 것. 다음 앨범을 위해 곡도 꾸준히 만들고 있어요. 이미 만든 것도 많아요. 근데 더 해보려고요. 좋은 시기를 찾아 보여드릴게요.
DAZED: 앨범을 기다리며 'LOLO'를 계속 듣고 있으면 되겠네요. 팬들이 어떤 부분에 집중 해 들으면 더 좋을까요.
🌼 눈을 감고 멜로디에 집중하면 디테일이 하나하나 다 들려요. 멜로디, 드럼, 스네어 등 나눠서 들어주세요. 저는 'LOLO'에서 베이스 부분을 제일 좋아해요. 'LOLO'는 처음 들었을 때보다 들으면 들을수록 더 좋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무대를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질리지 않는.
DAZED: 평양냉면 같은 곡이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나고, 그러다 좋아지니까.
🌼 맞아요! 그런 맛이 있어요. 제 곡은 모두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듣기 편하니까 많이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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